[이승현의 2분 칼럼] ‘호갱구조대’가 사라지는 사회를 만들자

광고새익산일보

요즘 유튜브에서 1분 짜리 영상이 유행이다. 눈길을 끈 영상이 있다. 채널 이름이 ‘호갱구조대’. 살다보면 주위에서도 일명 ‘호갱’ 당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사기 범죄, 과대 광고, 화려한 말에 속아 마음도, 지갑도 털리는 사람들이다. 댓글을 보았다. 사기 당하는 사람은 의심을 하지 않고 속았다며 비판하는 댓글이었다.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는 사건이 생기면 피해자를 탓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 잘못한 사람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줄어들고 당한 사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학교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옷을 야하게 입었다, 짧은 옷을 입은 것도 문제가 있다.’

사기를 당한 사람이 있으면 ‘의심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왜 주의하지 않았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피해자의 처지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안타까운 처지임엔 공감하지만 저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 구조에 적응한 결과가 아닐까. 잘못한 사람은 단죄하지 못하는 사회. 정말 잘못한 사람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사회. 힘을 가진 사람들이 날뛸 때 힘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 거기서 ‘내가 먼저 조심하고 의심해야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진다. 

정상 사회로 돌리기 위해 잘못한 사람에게 엄벌을 내리고 단죄해야 한다. 다신 약자를 착취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이 시도조차 못하는 사회가 정상이다. 호갱구조대가 사라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피해자들의 잘못은 없다고 말하자. 잘못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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