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2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최우수상 수상
익산 원광대학교 금속공예과 졸업
익산 원광대학교 금속공예과 교수

많은 직업 중 공예를 택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고 그림을 잘 그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미술을 반대했었죠. 그래서 입시미술은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교도 미술과 관련 없는 곳으로 진학했어요. 학교가 적성에 맞지 않다 보니 모든 수업이 재미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스무 살에 남들보다 일찍 군대를 갔어요. 훈련소에서 우연히 금속공예 고등학교에 다니던 동기와 친해졌습니다. 동기와 금속공예에 관한 깊은 얘기를 하고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지나 전역 후 한동안 잊고 있다 TV에 금속 관련 다큐를 보게 됐습니다. 잊었던 꿈을 생각하며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원광대학교 금속공예과에 입학했습니다.
주로 제작하는 작품은? 작품은 오브제, 조명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합니다. 생각 나는 대로 만들기도 하지만 판매를 염두하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많은 기법 중 곡선접기를 하게 된 계기는? 학부생 때 각접기를 좋아했었습니다. 원래 모든 작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했는데 어깨 수술 이후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캐드, 선반 등 기계 사용법을 배워 최대한 몸에 무리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후에 CNC를 활용해 각접기를 하다 문득 곡선으로 봐야겠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곡선접기의 고충이 있다면? 작업 전 모델링 할 때 이 작업이 가능할까, 금속이 찢어지진 않을까, 여러 두께를 시도하며 모델링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듭니다. 실제 만드는 시간은 2~3일에 불과합니다. 금속접기는 한 번 잘못 접으면 금방 찢어지게 됩니다.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보통 생각과는 다르게 작업 전 금속 작품은 많이 보지 않습니다. 도자, 나무 작품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학생 때는 상관없지만 필드에 나오게 되면 사소한 문제도 조심해야 합니다. 금속작품을 보게 되면 무의식 중에 따라 하게 될 수도 있어 성질이 완전히 다른 도자와 나무 작품을 많이 보고 나만의 것으로 재해석합니다.
공예가로서 최종 목표는? 목표 얘기에 앞서, 사실 작업을 그만 두려 생각했습니다. 서른다섯이 될 때까지 성과가 없으면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공예로만 살아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큰 상을 받아 작품활동에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매년 여러 공모전 수상을 목표로 정해왔습니다. 올 해의 목표는 “실버 스트레날레”라는 전 세계에서 권위 있는 공모전입니다. 작품에 은을 사용해야 하는데 은 작업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아 걱정됩니다.
새익산일보 강지원 기자(iksanilbo@kakao.com)
